대중부유층, 집값 상승 덕에 자산 1.2억↑···5명 중 1명 암호화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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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영硏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
응답자 58.4% "향후 부동산구매 의향 있다"
(자료=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소득상위 10~30%에 속하는 '대중부유층'의 올해 순자산이 부동산과 주식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억5000만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부유층의 총자산은 9억1374만원으로 전년 대비 19.5%(1억4901만원) 증가했다. 부채 1억4834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7억6540만원이다.

조사는 대중부유층 기준에 해당하는 전국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10월에 걸쳐 실시됐다. 대중부유층은 소득상위 10~30%에 해당하며, 세전 가구 연소득이 7000만원 이상~1억2000만원 미만이 대상이다.

대중부유층의 부동산 평가액은 평균 7억5042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4143만원 증가한 반면 금융자산은 1억2077만원으로 516만원 감소했다. 단 금융자산 중 주식 평가액은 3367만원으로 1097만원 증가했다. 응답자 중 팬데믹 기간 부동산 규모가 커졌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37.8%, 주식 보유가 증가했다는 응답자는 29%로 집계됐다.

팬데믹 기간 중 소득과 자산가치 변동은 대중부유층의 만족도와 근로가치 인식에 영향을 준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근로활동 가치가 낮아졌다는 응답이 28.7%로 높아졌다는 의견(15.5%)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자산가격 상승에 비해 근로소득 증가가 적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팬데믹 이후 대중부유층의 투자활동은 늘어났으며 자산관리 필요성도 강하게 인식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팬데믹 기간 중 금융자산 투자활동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또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비중도 43.6%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나 늘었다. 대중부유층은 △국내주식 △부동산 △공모주 △해외주식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 이상(58.4%)이 향후 부동산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최근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는 대출금리에 대해선 민감하게 반응했다. 대출 이용 희망자 중 55.6%는 대출금리가 4%대일 경우, 78.4%는 금리가 5%대에 도달할 경우 부동산 구매를 포기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자산관리 채널로는 스마트폰 앱이 직원 대면을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앱으로 자산관리를 받겠다는 응답은 35.6%로 직원대면(29.3%)을 앞질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직원대면(45.9%)을 원하는 대중부유층이 가장 많았다. 또 절반에 가까운 대중부유층(48.9%)이 로보어드바이저로 자산관리를 받고 싶다고 답변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대중부유층의 부가 성장하고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대중부유층 대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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