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중·일 등 12개국 환율 관찰대상국 유지···스위스 추가
美, 한·중·일 등 12개국 환율 관찰대상국 유지···스위스 추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만·베트남 심층 분석 대상
달러 (사진=픽사베이)
달러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미국 재무부가 3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해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을 유지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12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에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매년 두 차례 환율 관련 보고서를 낸다.

관찰대상국에는 한국, 중국, 일본 외에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멕시코, 스위스가 포함됐다.

환율 관찰대상국은 미국과의 양자 무역 흑자 규모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지속적·일방적 시장 개입 세 가지 기준으로 결정된다.

구체적인 평가 기준은 기존에는 1년 간 대미 무역 흑자 기준이 200억 달러였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150억 달러로 변경됐다. 경상수지도 GDP 2% 흑자에서 GDP 3% 흑자 또는 추정 경상수지 흑자 갭 GDP 1%로 조정됐다.

또 지속적·일방적 외환시장 개입 평가는 기존에는 12개월 중 6개월 GDP 2% 이상 순매수가 이뤄질 경우를 기준으로 뒀지만, 이번에는 12개월 중 8개월 이상으로 바꿨다.

한국의 경우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190억 달러, 경상수지 흑자가 GDP 대비 5.7%로 세 가지 중 두 가지 기준을 충족했다.

12개 국가 중 스위스를 제외한 11개 국가는 지난 4월 보고서에도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 스위스는 전 보고서에서 세 기준 모두 충족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외환시장 개입과 대미 무역 흑자 두 가지만 충족했다.

재무부는 스위스가 두 번의 보고서에서 연속으로 3개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될 때까지 심층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고예고했다. 

이 밖에 대만과 베트남이 3개 기준을 모두 충족하며 심층 분석 대상으로 지목됐다. 재무부는 베트남과 대만 거시경제 및 외화 정책에 관해 분석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환율 및 외화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중국은 지난 2019년 8월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됐다가 지난해 1월 해제된 이후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 중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