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몸집 불리기 경쟁···우량자산 줄줄이 편입
리츠, 몸집 불리기 경쟁···우량자산 줄줄이 편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자 안정성·매력 확보···"자산운용시장 뉴 플레이어"
서울시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시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 증시시장에 상장된 공모리츠(REITs)들이 우량자산 편입을 통해 본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자산규모의 대형화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최근 약 600억원을 들여 13번째 추가 자산인 '안성 LP4' 복합물류센터의 편입을 완료했다. 지난달 완공된 안성 LP4 물류센터는 지상 2층, 지하 4층 규모로 임대면적이 2만7039㎡(약 8200평)에 이른다. 안성 LP4 물류센터는 삼성전자의 물류사업을 영위하는 삼성전자 로지텍에서 100%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다. 

백상휘 켄달스퀘어리츠운용 대표는 "ESR켄달스퀘워리츠는 올해 안으로 추가 5개 자산 편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투자자들에게 상장 리츠의 장기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이루어 나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지난 8월 북미 데이터센터(DC) 포트폴리오, 분당 Hostway IDC, 이천YM물류센터 등 3건의 자산을 신규 편입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영업변경인가를 신청했다. 북미DC포트폴리오는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 있는 12개 데이터센터 자산으로, 글로벌 IT 기업이 9년 이상 장기 임차하고 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밸류리츠는 이번 신규 투자 건 이외에도 강남업무권역(GBD) 내 오피스, 용인복합물류센터 등에 대한 투자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유상증자 없이 최초 편입자산 가치 증가를 활용해 여주쿠팡물류센터에 신규 투자했다. 여주쿠팡물류센터는 쿠팡이 100% 임차하는 상온동과 현재 공사중인 저온동으로 구성된 물류센터다. 여주쿠팡물류센터는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100% 자회사인 이지스로지스틱스리츠가 매수자로 (선도)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한 상태다. 2022년 4월 준공이후 소유권을 이전할 예정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난달 25일 공시를 통해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SK네트웍스수도권물류센터 토지, 건물 등 창고시설 일체와 광교 희망주유소 토지, 건물 및 구축물 일체의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가액은 각각 200억원, 100억원이다. 롯데리츠도 지난 10월 롯데마트 경기양평점의 건물, 토지, 부속물 및 조형물 일체를 취득했다. 해당 건물의 규모는 1만2856㎡에 달한다.  

이처럼 공모리츠들이 신규 우량자산을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것은 개별 리스크를 낮추고 성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리츠는 초창기 오피스나 리테일의 단순한 자산 유형에서 최근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호텔 등으로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의 보유·운영 주체로 상장리츠가 늘어나고 기관 중심의 투자자산으로 전환함에 따라 체계적 발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상장리츠는 빠른 사회적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부동산의 매입, 운영, 개발, 매각 등 모든 단계에서 잠재력을 발휘해 뉴 플레이어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자산규모가 클수록 리스크의 분산효과, 레버리지의 여력, 비용 효용성 등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이를 다시 활용해 자산 매입 경쟁력이 커지는 만큼 한국 리츠의 발전에 있어 대형화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장리츠의 시가총액은 상장 예정 리츠와 유상증자를 고려 시 2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정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츠는 대표적인 실물자산인 부동산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물가상승이 나타나는 기간에서 나은 배당수익률로 이를 헤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굴곡은 있지만 팬데믹 경제 정상화가 진행 중이라 리츠의 배당 여력이 양호하고, 최근 부동산 경기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리츠 호조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