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 수주
한화, 美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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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린덴 코제너레이션 발전소 전경 (사진=한화임팩트)
미국 린덴 코제너레이션 발전소 전경 (사진=한화임팩트)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가 미국에서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을 수주했다. 기존 상업 가동중인 천연가스 터빈에 수소를 40%(수소혼소율 40%) 섞어 가동한다.

한화는 미국 린덴 코제너레이션(Linden Cogeneration)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에서 172MW급 가스터빈 1기에 40% 수준의 수소혼소율을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한화는 수소혼소 기술을 보유중이던 미국의 PSM과 네덜란드의 토마센 에너지를 인수했다.

PSM과 토마센 에너지는 네덜란드 남부 지역의 가스터빈 발전소의 123MW급 가스터빈 3기를 수소혼소 터빈으로 개조해 수소혼소율 25%를 적용한 바 있다.

린덴 코제너레이션 가스터빈 개조사업에서는 한화의 프레임시트(FlameSheet) 기술을 적용해 미세먼지, 스모그,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NOx)을 9ppm 미만으로 낮췄다. 국내의 경우 대기환경 관련 규제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10ppm 이하로 요구하고 있다.

또 인근 정유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부생가스는 태워버릴 경우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해 문제가 됐으나 이번 개조 사업으로 연료비를 낮추면서도 환경오염물질도 저감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3중 연료(Triple Fuel, 천연가스, 부생가스, 초저유황 디젤유) 기술도 적용했다. 허리케인 등으로 정전이 잦은 북미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저장이 용이한 액체연료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한다.

한화 관계자는 "수소혼소 기술은 노후화된 가스터빈 활용과 탄소배출 저감을 놓고 고민중인 다른 발전소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부생가스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유시설에 추가 적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임팩트는 한국서부발전과 수소혼소율 50%(최대 55%)를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최대 20% 이상 저감하는 실증사업을 진행중이며, 수소전소(100%) 가스터빈으로 확대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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