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전4기' 툴젠 "유전자교정 글로벌 선도 기업 도약"
'코스닥 3전4기' 툴젠 "유전자교정 글로벌 선도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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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4번째 상장 출사표···"이전보다 기술력 강화"
유전자교정 기술 기반 치료제 연구개발 집중…임상 가속화
공모자금, 크리스퍼 특허 경쟁력 강화·연구개발 등에 사용
이병화 툴젠 대표이사가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병화 툴젠 대표이사가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유전자가위 원천 특허 보유 기업 툴젠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교정(GE) 기술력과 플랫폼 기반 특허수익화 사업이 본궤도에 안착했다는 점에서 상장 적기로 판단,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이병화 툴젠 대표이사는 이날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기반 플랫폼 사업 및 유전자·세포치료제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크리스퍼(CRISPR)특허 경쟁력과 특허수익화 사업을 강화하고 각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을 가속화함으로써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툴젠은 2014년 이후 코스닥 시장에 세 번의 출사표는 던졌다. 2015년과 2016년 한국거래소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2018년 테슬라제도를 통한 상장을 노렸지만, 유전자 교정 원천 기술 특허권과 관련한 분쟁이 불거지면서 상장 의사를 접었다.

앞서 이전 상장에 도전했던 당시보다 기술력이 더욱 강화됐다고 회사 측은 자신했다. 핵심 기술인 유전자가위의 발명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 발전을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는다. 주요 추진 사업은 △유전자교정 플랫폼 기반 특허수익화 △유전자교정 기술 적용 치료제 개발 △유전자교정 기술을 통한 동식물(종자) 품종 개량 등이다.

유전자가위는 특정 형질에 관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의 염기서열을 교정해 형질을 변형시킬 수 있는 유전자교정 기술이다. 인간을 비롯해 동물과 식물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DNA에 유전정보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유전자교정 기술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는 한국과 미국, 유럽, 중국, 호주, 일본 등 9개국에 등록됐다. 국내외 원천특허 등록 건수는 20건에 이르고, 25건이 추가 출원돼 심사가 진행 중이다. 기술이전 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이미 몬산토와 써모피셔, 키진 등 국내외 유수 바이오 기업 18곳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툴젠의 특허수익화 사업은 실적이 가시화되면서 본궤도에 올라섰다"면서 "향후 관련 실적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해당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툴젠은 유전자 교정 기술 기반의 유전자·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CAR-T 치료제는 호주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 카세릭스와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내년 고형암 타깃 미국 임상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전자·세포치료제 외에도 유전자교정 기술을 적용한 그린바이오 사업도 추진한다. 회사는 다양한 식용작물에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적용해 유용한 형질이 내재된 기능성 작물을 개발하는 데 연구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미 올레산 함량을 높인 콩(대두), 갈변억제 감자 등 개발을 완료해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단백질구성 변이 콩, 제초제저항성 콩∙옥수수, 아크릴아마이드 억제 감자, 솔라닌독성 억제 감자, 가뭄내성 고추 등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툴젠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0만~12만원으로, 최대 1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내달 2~3일 일반 청약을 받고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 자금은 크리스퍼 특허 경쟁력 강화와 연구개발 관련 임상∙설비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 및 임상, 첨단 설비 도입, 우수 연구진 영입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크리스퍼 특허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빠른 속도로 치료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툴젠의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 공모주식에 대해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 공모에 참여하는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환매청구권은 상장 주관사가 툴젠의 일반공모 참여자에게 손실 한도를 보증해 주는 것으로,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증권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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