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우디 e-트론 GT, 전기차 기술 혁신···"섣부른 판단은 금물"
[시승기] 아우디 e-트론 GT, 전기차 기술 혁신···"섣부른 판단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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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론GT 주행테스트 사진 (사진= 아우디)
RS 이트론GT 주행테스트 사진 (사진= 아우디)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아우디 e-트론 GT는 미래를 위한 자동차로 롱 휠베이스 4-도어 쿠페 형태의 진보적인 아우디 디자인을 담고 있으며, 콰트로 4륜 구동 등 첨단 순수 전기 구동 시스템은 고성능 스포츠카의 진가를 보여줬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e-트론GT'를 앞세워 국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e-트론GT는 지난해 출시한 전기SUV e-트론 55콰트로에 이어 2번째 순수 전기차이자 첫 번째 고성능전기차다.  

아우디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본사에서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 행사가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 로드쇼는 서울에서 부산광역시까지 320km가량을 이동하며 아우디의 주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우선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 주차장에서 e-트론GT와 RS e-트론GT를 가지고 슬라럼을 경험해봤다. 이날 폭우로 테스트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도 아우디 측은 오히려  e-트론GT와 RS e-트론GT의 제동력과 주행성능을 테스트해볼 기회라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원선회, 슬라럼 등은 자동차 테스트 중 하나로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과 절제력 있는 제동력, 코너링을 체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트론GT 주행테스트 사진 (사진= 아우디)
이트론GT 주행테스트 사진 (사진= 아우디)
이트론GT 주행테스트 사진 (사진= 아우디)
이트론GT 주행테스트 사진 (사진= 아우디)

아우디는 기존과 달리 슬라럼을 구성해 e-트론GT와 RS e-트론GT를 번갈아 타보게 했다. 이날 상품설명은 조선희 드라이버가 인스트럭터를 맡았다. 조선희 인스터럭트는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달리 가속했을 때 뿜어져 나오는 최대 토크의 가속력을 얼마만큼 받아줄 수 있는지가 그 차의 기술력이라 할 수 있다"며 "아우디 e-트론 GT의 경우 콰트로 시스템을 통해 고루 분산 시켜 파워 손실없이 사용돼 마치 스포츠카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e-트론 GT를 타고 이후 RS e-트론 GT를 체험해봤다. 일반적으로 GT차량은 최대토크를 올릴 때 내부에서 들리는 굉음과 엔진음은 조금 귀에 거슬렸던 기억이 있는데 이트론 GT와 고사양인 RS 이트론 GT는 엔진음과 풍절음 대신 저음의 모터 소리로 정숙한 편이었다. 

비가 와 노면이 젖어 다소 불안한 감에 총 두 번의 주행 중 첫 번째는 제대로 속도를 올릴 수 없었다. 하지만 단단한 제동력은 최대 가속력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음을 알고 두 번째 주행에서는 과감하게 부스터모트까지 사용해봤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과감하고 조금은 거칠게 쭉 뻗어 나갔고 순간 젖은 노면은 뇌리에서 잊혔다. 속도는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거침없이 밟는 대로 올라갔다. 스포츠카로 착각할 정도였다. 

이트론 GT 미디어 로드쇼 (사진= 권진욱 기자)
이트론 GT 미디어 로드쇼 (사진= 권진욱 기자)
이트론GT 주행테스트 사진 (사진= 아우디)
이트론GT 주행테스트 사진 (사진= 아우디)

낮은 무게중심의 차체는 원선회에서 매우 안정적으로 차체를 잡아줬고 쏠림없이 탈출했다. 이어 슬라럼코스에서는 간격에서 당황했으나 이트론GT를 믿고 콘 사이로 과감하게 진입한 후 순식간에 슬라럼 코스를 탈출했다. 큰 쏠림없이 바닥을 단단히 잡아줘 안정적이다는 느낌을 받았다.  

RS 이트론 GT는 가속 구간에서 최대 598마력에 최대토크 84.7kg.m 기본 성능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부스트모드를 쓰면 최대출력 646마력과 84.7kg.m(일반모드와 동일)까지 올라간다. 부스트모드에서 공식 제로백은 3.3초(일반모드 3.6초)였지만 현장에서 받은 체감은 마치 3초가 채 되지 않게 느껴졌다.

이트론 GT는 최고출력 476마력에 최대토크 64.3kg.m 기본 성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부스트모드를 사용하면 530마력과 65.3kg.m까지 파워를 낸다. 제로백은 4.5초(부스트모드에서는 4.1초) 놀라운 스피드를 뽐낸다. 

이트론 GT 미디어 로드쇼 (사진= 권진욱 기자)
Q4 이트론 (사진= 권진욱 기자)
이트론GT 주행테스트 사진 (사진= 아우디)
행사장에서 깜짝공개한 Q4 이트론 (사진= 아우디)

이트론 GT는 포르셰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 S 등을 경쟁모델로 삼고 있다.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989㎜, 1964㎜, 1413㎜다. 휠베이스는 2898㎜에 달한다. 초고성능 RS 버전의 경우 전고가 1396㎜로 이트론GT 보다 17mm 더 낮게 설계됐다. 

이날 이트론 GT와 RS 이트론 GT 두 모델이 보여준 주행성능은 비로 젖은 노면에서 더욱 빛이 났다. 낮은 차체와 무게중심에서의 안정적인 코너링과 뛰어난 제동력 그리고 절제된 조향장치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아우디는 Q4 이트론을 깜짝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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