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SPR 방출 추진에도 소폭 반등···WTI 0.83%↑
국제유가, SPR 방출 추진에도 소폭 반등···WTI 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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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6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지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가 안정에 초강수를 두면서 국제유가는 80달러대 이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지만, 장후반으로 가면서 상승세를 키웠다.

18일(미 동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5달러(0.83%) 상승한 배럴당 7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WTI는 전일 배럴당 78.36달러로, 10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0.96(1.20%)달러 상승한 배럴당 81.24달러에 장을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가 안정 의지를 강하게 천명하면서 이날 WTI는 장중 한때 77달러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가며 반등에 성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국에 전략적 비축유(SPR)를 방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유가를 낮추고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각국에 전했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SPR 방출 공조를 통해 전세계 에너지 가격을 낮추자는 미국의 제안을 확인하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측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화상 정상회담에서 전략 비축유 방출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비축유 방출 공조 제안은 지난 50년 넘게 유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산유국 카르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도 전력난에 휩싸인 상황에서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하지만 전략적 비축유를 공급하는 방안이 이미 어느 정도 원유 가격에 반영됐다는 인식에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SPR 방출이 원유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수급 불균형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아울러 미국의 원유재고가 월가의 예상을 뒤집고 줄어든 것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키웠다.

전일 에너지정보청(EIA)은 11월 12일에 끝난 한 주간 SPR의 석유 재고가 6억610만배럴로 전주보다 330만배럴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주간 원유재고가 5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국제금값은 미 국채 수익률 상승 둔화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8.80달러(0.5%) 하락한 186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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