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증권社들 고난의 행군
소형 증권社들 고난의 행군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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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증권사들의 누적 영업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주요 증권사들의 누적실적이 지난해 동기대비 크게 줄었다.

대신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767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952억원)보다 줄었고 순이익도 993억원에서 599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 1천404억원을 기록, 업계 1위를 차지한 삼성증권도 수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부실여신 충당금 설정 규모가 컸던 LG증권은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4% 늘어난 1천174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1천354억원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3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대우증권은 지난 11월 5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사들 중에서도 특히 소형 증권사들의 영업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77억원과 113억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 11월 현재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동부증권 신흥증권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한화증권은 적자폭(-234억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국증권 역시 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쳐 전년대비 94% 급감했고 순이익도 98% 감소했다.

이같은 소형 증권사들의 고전은 건설증권의 자진 청산결정에서 보여주듯 수수료 인하, 시장침체 등 영업환경 악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업계의 실적 악화는 내년 중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 지수 강보합 추세, 거래량 증가폭의 둔화, 증권사들의 다양한 수수료 인하 및 면제 이벤트 등 제반 여건이 증권사들의 내년 영업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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