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증산량 유지 전망에 상승···WTI 0.6%↑
국제유가, OPEC+ 증산량 유지 전망에 상승···WTI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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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산유국들이 추가 증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원유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데 대해 미국 정부의 비판도 나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8달러(0.6%) 오른 배럴당 84.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0.99달러(1.2%) 뛴 배럴당 84.71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시장은 4일 열리는 OPEC+(주요 산유국+러시아) 장관회의를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10월 회의에서는 지난 7월에 합의한 대로 8월부터 하루 40만배럴씩 생산을 늘리기로 한 합의를 유지했다.

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지난달 회의에서는 증산 규모를 80만배럴로 늘리는 방안도 제시됐지만, 급격한 속도의 증산에 대응할 수 없는 산유국들이 있어 이번에도 완만한 증산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쿠웨이트나 이라크는 ‘현행 증산 속도가 적절하다’는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미국 NBC방송에 출연해 "유가는 세계 석유 시장에 기반한 것이고 그 시장은 OPEC이라는 카르텔이 통제하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그 카르텔이 지금 상황에 대해 더 많은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유가 급등의 원인이 OPEC의 통제 탓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싱크마켓츠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산유국들은 유럽의 심각한 전력난과 인도, 기타 여러 석유 수입국의 생산량 증가 요청에도 지금까지 행동하는 것을 거부해왔다”며 “공급 부족의 위험을 줄이고, 가격 압력을 낮추려 하루 80만배럴 증산을 선택할 수 있지만, 다음 회의에서 생산량을 전혀 늘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ING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렌 패터슨은 “주요 소비자들의 소음이 이번주 남은 기간 동안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하루 40만배럴씩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11.9달러(0.7%) 오른 온스당 179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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