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천연가스 상승세 둔화에 반등···WTI 0.9%↑
국제유가, 천연가스 상승세 둔화에 반등···WTI 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를 앞둔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전일 혼조세 이후 이날은 강보합권내 제한적 수준에서의 반등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6달러(0.9%) 오른 배럴당 83.5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0.06달러(0.1%) 오른 84.38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 가격은 월간 기준으로 11%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는 7.5% 상승했다.

앞서 27일 푸틴 대통령과 가즈프롬 최고경영자인 알렉세이 밀러의 대화록이 공개된 이후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 탄력은 둔화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8일까지 가즈프롬의 유럽 지하저장소 비축량을 늘리라고 말했고 밀러 CEO는 그렇게 하겠다며 가을과 겨울 가스 공급을 안정적으로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대화록이 공개된 이후 천연가스 가격 급등세가 누그러지는 양상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천연가스 12월 선물 가격은 100만 Btu(열량 단위)당 6.2% 하락한 5.426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6% 월간 기준으로는 7.5% 떨어졌다. 다만, 이같은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1년전과 비교해 다섯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시장은 내달 4일로 예정된 OPEC+ 장관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이달 초 OPEC+ 회원국들은 일일 생산량을 40만 배럴씩 점진적으로 늘리는 기존방안을 유지하기로 했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증산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OPEC+ 산유국들이 기존 방침을 변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상품 애널리스트는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하고, 이란과의 핵 협상 재개 기대로 일시적으로 공급 우려가 해소된 것이 차익 실현으로 이어졌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타이트한 시장 상황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값은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8.70달러(1.04%) 내린 1783.90달러에 마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