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글로벌 물류대란에 성장세 '주춤'
LG생건, 글로벌 물류대란에 성장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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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화장품 매출 전년比 10.2% ↓···럭셔리 브랜드 비중 커 수익성 개선
LG생활건강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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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글로벌 물류 대란까지 겹치면서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 증가세가 꺾였다. 해외 사업 비중이 가장 큰 화장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줄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26일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매출이 2조1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 여파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 같은 악재로 인해 경영 환경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4분기에 열릴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대규모 쇼핑 행사를 앞둔 시점에 글로벌 물류 대란이 발생하면서 매출을 낼 수 있는 기회까지 잃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브랜드와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이 커져 수익성은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34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고, 순이익도 2395억원으로 3.4% 늘었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개 분기를 제외하고 66분기째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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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히스토리 오브 후 비첩 자생 에센스 특별판 (사진=LG생활건강)

사업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의 타격이 가장 컸다. 3분기 화장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 감소한 1조26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럭셔리 화장품 비중이 증가하고 신제품도 출시되면서 영업이익은 2154억원으로 9% 늘었다.

생활용품 사업의 경우 원부자재 가격 상승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히말라야핑크솔트, 피지오겔, 자연퐁 브랜드들이 선전하면서 매출 5400억원으로 6.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636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음료 사업은 코카콜라 제로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6.1% 증가한 4437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제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성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배달업체와 온라인, 편의점을 통한 음료 소비 증가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다만 상반기부터 이어진 원부자재 가격 압박에 영업이익은 632억원으로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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