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대로' 포스코···철강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 '쑥쑥'
'탄탄대로' 포스코···철강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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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동국·세아제강, 3분기 전망 '맑음'
철강수요·원자재값↑···中, 감산정책 영향도
현대제철 직원이 용광로에서 용선을 꺼내는 작업인 출선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직원이 용광로에서 용선을 꺼내는 작업인 출선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포스코가 올해 3분기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타 철강사들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는 데 이어 후판 등 원자재 가격 또한 상승하고 있어 내년에도 업황이 밝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Research)가 예상한 3분기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759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동기(334억원) 대비 무려 2176% 증가한 수치이며, 분기별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전분기(5453억원)와 견줬을 때도 2000억원 가까이 많은 규모다. 매출액은 39.5% 증가한 6조2225억원, 당기순이익은 5303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기업보고서를 통해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나란히 8600억원대를 제시키도 했다.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세계적인 철강 수요 증가에 따라 국제 철강 가격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원자재 가격 인상 따른 판매가 상승이 실적 호조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국제강의 경우 지난해 동기(857억원) 대비 191.1% 증가한 249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10년래 최대치인 전분기의 2070억원보다 424억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1조2975억원) 대비 48.7% 증가한 1조9298억원, 당기순이익은 281.6% 늘어난 1414억원으로 예상했다.

세아제강 또한 별도 기준 5545억원의 매출액과 4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아제강지주의 경우 전분기 북미 수요산업 회복으로 제품 판매량이 늘고 현지 철강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앞서 업계 1위 포스코는 3분기 영업이익(잠정) 3조1200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조64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4조2600억원) 대비 44.7%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2조6300억원으로 415.7%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철강 감산 정책이 반사이익을 가져온 점이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더해 국내 건설경기 회복으로 철강 내수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같은 배경을 종합했을 때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타 철강사들 또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 같은 호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지난 25일 개최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업황에 대해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 차원에서 감산 유도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고, 또 올해 자동차 생산이 작년 보다 증가했는데 내년 상반기에도 이런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과 세아제강은 오는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다음달 15일로 예정됐다.

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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