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2025년까지 친환경 사업 14조 투자···사업가치 '6배'로
SK그룹, 2025년까지 친환경 사업 14조 투자···사업가치 '6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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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에너지 9.5조·클린솔루션 4조 등 세부투자안 발표
서울 종로 서린동 SK그룹 서린빌딩.(사진=윤은식 기자)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SK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 사업 분야에 14조원을 투자한다. 그린사업에 투자된 지분 가치는 올해 6조원에서 4년 내 35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 오는 2025년까지 그린(친환경) 관련 사업에 총 14조4000억원 투자가 예상된다고 전일 공시했다. 기후변화, 환경오염의 근본적인 발생 원인을 제거, 감축, 대체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게 골자다. 지난달 SK그룹은 2025년까지 친환경사업에 18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시는 외부 투자 유치가 제외된 금액이다.

사업 부문별로 대체에너지 부문에 9조5000억원, 클린솔루션 4조원, 지속가능 식품에 3000억원, 이산화탄소 처리에 6000억원이다.

대체 에너지 내에서는 구체적으로 수소·연료전지에 4조4000억원, 재생에너지는 3조700억원,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 솔루션에 1조4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뉴에너지 분야에서 매출액 6조5000억원,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1조7000억원 시현이 목표다. 

특히 수소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에 투자는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으로 수소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는 올 초 글로벌 수소시장 선도 기업 플러그파워에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최근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한 미국의 모놀리스에도 투자하면서 다양한형태의 청정수소 생산 옵션과 핵심기술을 발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속가능 식품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세부적으로 미생물 발효 단백질 1800억원, 식물성 단백질 대체육(PBM) 500억원, 동물세포 추출 배양육(CBM) 200억원, 적층식 작물 재배600억원 등 총 3100억원을 2025년까지 투자할 예정이다. SK(주)는 이 분야에서 매출액 2조5000억원, EBITDA 3000억원을 전망했다. 국내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SK바이오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투자 영역도 모색해 가기로 했다. 

앞서 SK(주)는 대체 단백질 선도기업 미국 퍼펙트데이에 총 12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선점에 나섰다. 또 지난 7월 중국의 F&B 기업인 조이비오 그룹과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중국 내 유망 대체식품 및 푸드테크 스타트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바 있다.

탄소중립 관련 기술도 확보한다. 

탄소 포집 기술 분야에 4000억원,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U) 합작사 설립에도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총 6000억원 규모다. 이를 토대로 2025년 CCU 관련 신규 매출 2000억원과 비용 절감 효과 2조5000억원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공시에 따르면 SK는 올해 그린사업에 2조7000억원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SK 측은 "고성장 그린 기술을 선점하고 사업화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감축 가속화로 SK 그룹 및 국가의 넷 제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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