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증가에 반락···WTI 1.9%↓
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증가에 반락···WTI 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미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50달러(1.9%) 하락한 배럴당 77.43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12월물은 1.48달러(1.79%) 하락한 배럴당 81.08달러로 체결됐다.

이날 WTI는 5거래일 만에, 브렌트유는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날까지만해도 WTI는 7년 만에, 브렌트유는 3년 만에 최고를 경신하며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소식에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월가 예상을 깨고 2주 연속 증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230만배럴 늘었다. 휘발유 재고는 325만6000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39만6000배럴 감소했다. 앞서 41만8000만배럴 감소했을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은 빗나갔다.

미국이 공급 부족에 따른 에너지 대란에 대비해 전략적비축유(SPR)를 방출하고 원유 수출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장관은 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높게 잡으며 "원유수출 금지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튀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는 마켓워치에 "수주 전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발생한 공급 차질 문제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리서치 앤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원유재고가 재고 데이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지만, 난방 수요 증가 가능성으로 정제유 재고가 앞으로 몇 달간 면밀히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로 볼 때 원유 선물이 과매수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이번 주 며칠 하락 신호일 수 있지만, 원유에 대한 근본적인 강세 근거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0.9 달러(0.05%) 오른 1761.80달러에 마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