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해외진출 발걸음 빨라진다···'포스트 코로나' 대비
보험업계, 해외진출 발걸음 빨라진다···'포스트 코로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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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지난달 미국중개법인 면허 취득
한화생명, 내년 'CVC 자회사' 설립 계획
신한라이프, 내년 2월 베트남 법인 출범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사들이 저출산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국내 보험산업의 성장성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한발 앞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지난달 29일 미국 중개법인 'Koreanre Insurance Services, Inc.'의 재보험 중개면허 취득을 완료했다. 뉴욕에 주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영업활동이 불가능한 주재사무소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중개법인 형태의 진출을 꾀한 것이다.

한화생명도 내년에 미국 내 'CVC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CVC는 일반기업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로, 재무적 목적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CVC 설립 계획은 이사회를 통과했지만, 법인명과 자본금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 2009년 한화생명이 설립한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시장점유율 3%(수입보험료 기준)를 달성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여세를 몰아 한화생명은 내년에 이미 진출해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에서 기존 개인채널 활성화를 통한 안정적인 손익 확대 전략과 비대면, 디지털 등의 채널 다각화를 통한 신고객군 확보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도 내년 2월 베트남 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생명보험업 신규 설립 인가는 2016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한국계 생명보험사의 설립 인가가 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베트남 진출이 신한라이프의 첫 글로벌 사업인 만큼 지금은 베트남 법인의 성공적인 출범에 집중하고 있다"며 "베트남 사업진출을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공사례로 만들어 향후 글로벌 사업의 방향성을 도출하고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사들이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이유는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라 신규 시장개척이 어려워서다. 이 때문에 세계 보험시장의 40%를 차지한 미국이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시장 진출이 녹록지 않았지만,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해외 진출을 타진하는 발걸음 역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이면 해외진출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전반적으로 코로나19가 완화되면 점차 투자를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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