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LNG 대체 수요 확대 기대감에 상승···WTI 1.1%↑
국제유가, LNG 대체 수요 확대 기대감에 상승···WTI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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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관측에도 원유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5달러(1.1%) 오른 배럴당 75.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0.97달러(1.2%)뛴 7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산유국에 의한 증산 관측으로 인해 매도세가 유입됐지만, 석탄이나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하기 위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1.43% 상승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키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2% 뛰었다. 이에 유가 역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주목할 건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가능성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오는 4일 회의를 통해 11월 산유량을 결정한다

미국 언론에서는 OPEC+가 최근 고유가에 따라 기존 협조 감산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기존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합의했는데, 추가 증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OPEC+의 현재 증산 속도가 글로벌 원유 수요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이날 원유 시장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 확산을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반년 동안은 평균 하루 15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이라고 점쳤다.

중국에서 석탄 공급의 감소로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발전용 대체 에너지 수단으로서 원유의 이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부 아시아 국가나 중동 나라에서는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LNG로부터 저렴한 원유에 의한 발전으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난방연료 수요가 높아지는 겨울철에 LNG 가격이 더 오르면 원유의 대체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한편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핵심인 12월물 금은 전거래일 대비 1.4달러(0.1%) 오른 온스당 175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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