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임정배 대상 대표, 미래 먹거리 찾기 박차
[CEO&뉴스] 임정배 대상 대표, 미래 먹거리 찾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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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진=대상)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진=대상)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가 미래 먹거리 발굴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종합식품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대상 매출이 3조1132억원, 영업이익은 17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과 견줘 각각 5%, 34% 늘어난 수치다. 

임 대표는 이 같은 수익성 향상을 위해 올해도 고삐를 죄고 있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배양육 상업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별도의 도축과정 없이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하는 인공 고기다. 배양육은 아직 상업적 대량 생산은 되지 않지만, 대상은 지난 6월에 배양배지 기업 엑셀세라퓨틱스와 8월에는 배양육 기업 스페이스에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재 엑셀세라퓨틱스가 보유한 무혈청 배지 제조기술에 대상의 글로벌 영업네트워크와 바이오소재 사업역량을 적용해 배양육 배지의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스페이스에프와는 배양육 대량 생산을 위한 기반을 갖추고, 이를 토대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외 배양육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2025년까지 배양 공정을 확립하고 제품화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임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개발 역량을 보유한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배양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배양육 제품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식품사업에 지속적인 투자·확대도 이어가고 있다. 임 대표는 신규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등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한다. 지난해 베트남 하이즈엉과 중국 연운항에 신규 공장(생산기지)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 현지 공장도 연내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상은 카타르와 이라크 등의 중동 지역의 유통채널에도 진출해 자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애스크 세이보리스타(Ask Savorista)를 개설하고 김치, 고추장 외에도 소스류, 김, 편의식 등의 제품군을 활용한 요리법을 소개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임 대표는 소재사업 확장도 올해 주요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 전분당 부문의 경우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신수요 창출을 통한 시장 확대를 추진하며, 바이오 부문에서는 고부가 가치 아미노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임정배 대표는 1991년 미원통상에 무역부에 입사했다. 이후 대상 유럽 법인장, 재무팀장, 기획관리본부장을 거치며 회사의 해외영업과 재무, 기획에 정통한 전략가로 통했다. 2013년에는 대상홀딩스 대표이사, 2016년 대상 전략기획본부장, 2017년 대상 대표이사를 맡은 뒤 지난해 단독대표이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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