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수요둔화 우려 '반락'···WTI 0.21%↓
국제유가,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수요둔화 우려 '반락'···WTI 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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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으로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6달러(0.21%) 하락한 배럴당 7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1.39달러(1.75%) 하락한 배럴당 78.1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 초반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날 유가시장은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가 1.56%까지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면서 크게 하락했고, 이 영향으로 유가 등 위험자산도 타격을 입는 분위기였다. 아울러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부채한도 협상 우려를 나타내면서 유가의 상승 압력을 키웠다.

옐런 장관은 "부채 한도가 상향되지 않는다면 다음달 18일 연준의 자금이 고갈된다"면서 "초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직면하게 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3으로 전월 발표치(115.2)와 예상치(114.8)를 밑돌았다. 현재상황은 148.9에서 143.4로, 기대지수는 92.8에서 86.6으로 모두 둔화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뉴욕증시를 타격한 위험회피 자금 흐름이 원유와 다른 산업 원자재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하게 나온 것도 수요 전망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멕시코만 공급 둔화에 따른 재고 감소 기대 심리가 여전히 높다는 점은 하락을 제한했다. 백악관이 유가 문제 해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하락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유가를 주시하고 있으며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유가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OPEC+ 산유국은 다음달 4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국제금값도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장 대비 14.50달러(0.8%) 하락한 온스당 173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 등으로 7주일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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