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출 잔액 33조, 코로나 이후 급증···"전·월세 용도 59%↑"
20대 대출 잔액 33조, 코로나 이후 급증···"전·월세 용도 59%↑"
  •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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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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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은행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20대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체 세대보다 두 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만 19세~29세의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33조4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말  기준 잔액 24조7243억원보다 35.2% 증가한 규모다.

특히 이들 20대가 주택임차(전·월세)에 쓴다고 밝힌 대출의 잔액은 15조4949억원으로 1년 반 만에 59.4% 늘었다. 생계자금 대출잔액도 30.0% 늘어 5조6076억원을 기록했다. 주택구입용 대출잔액은 5조2988억원으로 4.3% 증가했다.

만 29~39세의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2019년 말 163조7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202조5000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20대와 마찬가지로 주택 임차 목적의 대출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48.9% 증가한 56조4747억원, 주택구매 목적의 대출이 7.9% 늘어난 59조209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가계대출 대출잔액은 765조6000억원에서 879조원으로 14.8%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가계대출 급증세를 전세자금 대출이 주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형배 의원은 “당국은 20대의 주택 임차 용도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상환능력을 면밀히 검토했는지 용도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대출의 부실 가능성은 없는지 철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일부 국민이 전세자금 대출을 자산 투자에 활용되는 것으로 의구심을 갖고 있고, 추석 이후 발표할 가계대출 관리 추가 대책에 전세 대출 제한 조치를 포함할지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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