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 2년 만에 4배 껑충
전국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 2년 만에 4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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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건설 현장.(사진=나민수 기자)
오피스텔 건설 현장.(사진=나민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최근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청약 경쟁률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청약 접수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 2만1594실 모집에 26만3969명이 접수하며 1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3.11대 1(1만2697실 모집, 3만9481건 접수)보다는 약 4배 가량 높은 수치다.  지난해 기록인 13.21대 1(2만7761실 모집, 36만6,743명 접수)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지만, 최근 정부가 오피스텔 바닥 난방 규제 완화를 발표해 오피스텔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연말에는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는 2019년 7월 이후, 분양된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최근 3년 같은기간(2019년 7~12월, 2020년 7~12월, 2021년 7월~현재)으로 비교하면 올해 오피스텔의 인기를 더욱 실감나게 체감할 수 있다. 2019년에는 3.11대 1, 2020년 5.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그쳤지만, 올해에는 2019년에 비해 5배 가량 높은 18.01대 1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 영향으로 아파트 공급이 줄고 있는데다, 아파트 청약 문턱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청약 가점이 낮은 이들이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오피스텔은 청약 통장 유무에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고, 당첨자도 추첨으로 선정한다.

또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펜트리 공간이나 드레스룸, 세대 창고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고 소형 아파트와 흡사하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청약 경쟁률과 함께 오피스텔 가격도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를 보면 지난해 7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34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8월 2억368만원 △9월 2억379만원 △10월 2억403만원 △11월 2억417만원 △12월 2억451만원 등 꾸준히 올랐고, 올해에도 △1월 2억488만원 △2월 2억550만원 △3월 2억616만원 △4월 2억655만원 △5월 2억704만원 △6월 2억776만원 △7월 2억851만원 등 가격이 꺾이지 않고 상승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신규 주택 공급이 줄고, 아파트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 등 대체 주거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 평면 설계 발전 등으로 아파트와 비슷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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