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사로잡아라"···팬덤 겨냥 'PLCC' 경쟁 '활활'
"MZ세대를 사로잡아라"···팬덤 겨냥 'PLCC' 경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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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아티스트 팬덤 겨냥 상품 출시
비씨카드, 인기 웹예능 프로그램 차용
카드업계, 다양한 PLCC 관리 위해 비용↑
(사진=신한카드, 롯데카드)
(사진=신한카드, 롯데카드)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드사들의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경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20종이 출시된데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PLCC카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14일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함께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위버스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글로벌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 입점한 아티스트 팬덤을 위한 상품이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4팀의 카드 4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플레이트 디자인에 홀로그램 등을 접목해 아티스트와 팬덤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아 희소성을 높였다. 각 아티스트의 이미지가 담긴 소장용 포토 플레이트도 신용카드에 기본 제공된다. 발급 후에는 자동으로 위버스샵 간편결제에 등록돼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신용카드는 월 최대 7만원, 체크카드는 월 최대 3만원까지 위버스샵 캐시를 받을 수 있다.

비씨카드도 지난 14일 인기 웹예능 프로그램 '워크맨'과 손잡고 직장인을 위한 신개념 신용카드 '始發(시발)카드'를 출시했다. 비씨의 세 번째 자체 발급카드인 이 카드는 디자인과 혜택 또한 워크맨 콘텐츠 특징을 일부 차용해 개성 있게 표현했다. △홧김택시(택시업종) △커피수혈(커피전문점) △배달냠냠(배달업종) △쇼핑치료(백화점, 온라인몰) △간식털이(편의점) 등 5가지 업종에서 전월 실적 30만원이상 이용 시 결제 금액 구간별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도 웹툰카드인 'Kakaopage(카카오페이지) 롯데카드'를 지난 15일 내놨다. 롯데카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내놓은 PLCC 상품인 이 카드는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카카오페이지의 다양한 콘텐츠 결제 시 5%를 캐시백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카카오페이지 공식 홈페이지나 앱에서 콘텐츠를 구매하거나 캐시 충전 시 5%를 건당 2000원, 월 최대 3만원까지 특별 캐시백 해주고, 이 외 국내외 가맹점에서는 0.5%를 일반 캐시백 해준다. 

이처럼 PLCC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아티스트와 웹툰 등으로 수요가 큰 팬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MZ세대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다양한 만큼 그에 맞는 특화상품을 내놓고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PLCC가 많아질수록 카드사의 카드관리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객들이 이색적인 플레이트 디자인만으로 발급받고 사용하지 않아 휴면카드로 전락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 2분기 전체 휴면신용카드는 1206만7000장으로 1년 전보다 138만7000장 늘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PLCC별로 제공하는 혜택이 다르다보니 고객마다 여러 장의 PLCC를 발급받을 것"이라며 "PLCC가 많아질수록 카드사들은 발급 장수에 관계없이 관리해야 하는 카드도 많아지게 된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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