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유안타증권은 16일 현대건설에 대해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 건설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올해 하반기 현대건설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9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기룡 연구원은 "국내 분양 확대에 따른 주택 부문 실적 개선과 사우디 마르잔, 파나마 메트로 등 기 수주 대형 현장의 점진적 매출 기여 확대, 전년 동기 코로나19로 인한 추가원가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실적 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최종준공증명서(FAC) 수령을 앞두고 있었던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Marina South) 복합개발 현장에서 이례적인 발주처 보증청구(bond Call)로 809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반영됐다"면서도 "추후 협상 및 중재 과정에서의 환입 가능성은 추가적인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주와 주택 실적 모두 순항과 연내 해외 수주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기준, 신규 수주(연결 기준)는 18조4000억원으로, 이미 연간 가이던스의 72%(국내 102%, 해외 35%)를 달성한 바 있다.

그는 "국내 부문은 파주운정(1조 2000억원), 시화 MTV(9000억원) 등 대형 주택 프로젝트 수주 성과가 이어지며 이미 연간 가이던스를 상회(별도 기준 123%)했다"면서 "해외 수주 역시 사우디 자푸라(13억 달러)를 비롯, 필리핀 철도(총 20억 달러), 이집트 엘다바 원전(15억 달러), 카타르·홍콩 병원(약 10억 달러) 등에서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신사업으로 언급됐던 현대차그룹 내 수소사업을 비롯해 연료 전지, 원전 해체, 소형 원전 등의 점진적 가시화는 뚜렷한 본업 성장과 더불어 투자 매력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탈석탄 선언 등을 통한 ESG 강화와 태양광·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 자회사인 현대스틸산업을 통한 해상풍력 확대 등의 사업 다변화 역시 긍정적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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