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한라가 3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펼친다고 13일 밝혔다. 

한라는 보유 중인 106만1341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동시에 약 82만주의 전환우선주를 매입한 후 소각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최대 40%까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한다는 내용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했다.

한라는 2019년부터 확연한 실적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잔고도 올해 상반기 기준 3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심지어 지난 6월에는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상향시킨 바 있다. 

한라 관계자는 "올해 수도권 분양 단지가 모두 조기 완한파는 등 주택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며 "회사의 재무적 여력이 증대되고, 실적의 선순환 국면에 진입해 성장을 위한 재원 마련과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라는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펀드를 통해 한국자산평가에 투자하는 등 건설업 외의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한라는 지난해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 양산 전문기업인 '에어레인'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8월에는 생활세제 OEM·ODM 국내 1위 기업인 캠스필드코리아에 펀드를 통해 50억원을 투자했다.

이석민 한라 대표는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주주환원정책을 적극 실행해 나갈 것이며 성장과 내실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서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