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 반락···WTI 1.7%↓
국제유가, 中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 반락···WTI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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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6달러(1.7%) 하락한 배럴당 68.1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1.15달러(1.6%) 하락한 배럴당 71.45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유가는 개장초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전략 비축유를 경매 방식을 통해 단계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방출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소식에 대해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전략 비축유 방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은 수년간 비축유를 쌓아왔지만, 공급 부족과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전략 비축유 방출 소식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허리케인 피해 여파에 멕시코만 원유 생산차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에 따르면 멕시코만의 석유 생산량의 76.48%, 천연가스 77.25%가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감소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152만8000배럴 감소한 4억2386만7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250만배럴 감소보다는 적게 줄어든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721만5000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314만1000배럴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290만배럴, 230만배럴 감소보다 모두 더 많이 줄었다.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1.9%로 직전주의 91.3%에서 크게 하락했다.

크플러의 매트 스미스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표는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에도 적게 줄어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S&P 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예상치는 740만배럴 감소였다.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190만배럴가량 증가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80달러(0.16%) 오른 179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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