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 제도적 기반 마련···기업들, TF 꾸려 유치지원 본격화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고문으로 추대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차 집행위원회를 열어 정 이사장의 고문 추대 안건을 포함한 총 9건의 의결·보고 안건을 논의했다. 집행위는 10대 기업 대표, 차관급 정부 인사, 부산시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23명의 집행위원들이 유치위원회의 운영방향을 논의하는 의사결정 기구다.
7월 유치위원회 창립 이후 처음 열린 집행위 회의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김승모 한화 사장 등 민간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민간기업 대표들이 향후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된 것으로 전해진다.
유치위원회는 이날 정 이사장을 고문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축구연맹 부회장과 한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을 역임하고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경험이 많은 점을 고려했다는 게 위원회 측 설명이다.
아울러 유치위원회는 위원회 정관 개정, 내부 운영규정 제정, 사무총장(박정욱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임명 등의 절차를 완료하고, 위원회 가동에 필요한 인적·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최종문 외교부 2차관, 김윤일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등 정부 고위인사를 집행위원(당연직)으로 추가했다. 정부 측 집행위원 인선도 마무리한 것이다.
재계 측 집행위원들은 각사 차원에서 유치지원 전담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설치해 기업별로 구체적 유치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각 회사마다 자체적인 유치지원 전담 TF 조직을 설치해 기업별 구체적 유치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전 국민 관심을 모으기 위해 홍보 등에 대한 세부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 배너·포장지 응원 문구·야구단 등 스포츠 광고, 차량·항공기 등 랩핑 광고, 홍보 굿즈 제작 등 세부 유치협력 방안은 추후 마련한다.
김영주 위원장은 "10월 두바이엑스포를 계기로 홍보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해외유치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집행위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른 시일 내 총리 주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위원회(장관급)를 설치해 유치위원회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유치활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