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허리케인 여파 속 3거래일만에 반등···WTI 1.39%↑
국제유가, 허리케인 여파 속 3거래일만에 반등···WTI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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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 허리케인 여파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5달러(1.39%) 오른 배럴당 69.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91달러(1.27%) 뛴 배럴당 72.6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에서는 지난 8월 말 미국 남부에 상륙한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감소했던 원유 생산의 회복이 둔화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미국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8일 현재 미국 멕시코 만의 석유생산 중 77%가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남아 있다. 멕시코만 연안의 원유생산량은 미국 전체의 17%를 차지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생산 회복 속도가 더디면서 원유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코메르츠방크는 "유가가 멕시코만 지역의 계속되는 원유 생산 차질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오는 9일 주간 석유 재고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이다의 영향을 반영한 통계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유재고의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감소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의 상승 압력이 커지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 예상치는 250만 배럴 감소다.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290만 배럴, 230만 배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IA는 이날 유전자 변이로 감염력이 더 세진 변이 바이러스 델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 올해 글로벌 수요 전망치를 전달 대비 하향조정했다. EIA는 2021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기존 하루 530만 배럴에서 500만 배럴로 낮췄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5.0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79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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