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강원(인제) 권진욱 기자]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슈퍼레이스 챔피언십)더블 라운드가 3~5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GT통합전 3라운드 결승전이 치러졌다.
전날 열린 GT통합전 예선전에서는 총 36대가 출전했다. GT1클래스에는 이원일(마이더스레이싱)이 1분 46초331의 기록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0.8초 뒤진 박준익(브랜뉴레이싱)이 1분47초131로 결승 2그리드를 확정 지었다. 결승 3그리드는 예선 1분47초244 기록을 세운 김학겸(마이더스레이싱)이 차지했다. 그 뒤로 송영광(원레이싱), 박규승(브랜뉴레이싱), 박준서(아사&준피티드), 김민상(마이더스레이싱), 박준성(비트알앤디), 정원형(비트알앤디) 순위로 10그리드를 확정했다.
이번 3라운드 최대 관전 포인트는 최연소 드라이버 박준익의 활약상이 꼽힌다. 2005년생 박준익은 자신의 생애 첫 GT1 클래스 도전이었던 올 개막전에서 5위, 2라운드 나이트레이스때는 3위를 기록하며 2경기 만에 포디움에 오르며 팀에게 트로피를 안겨줬다. 이번 3라운드에도 예선 2위라는 실력을 뽐냈다. 이로 통해 김민상은 지난 경기의 순위가 우연이 아닌 실력임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확인 시켰다.
결승전은 롤링 스타트로 22랩(1랩=3.908km)을 완주해야한다. 먼저 GT1 클래스 차량들이 순조롭게 1코너를 빠져나갔고 경기초반 순위 경쟁을 펼치던 이원일(1그리드)과 박순익(2그리드)이 레이스 도중 접촉에 의해 코스 이탈을 하는 사이 김학겸이 선두로 올라섰고 이원일과 김민상 2위 그룹을 형성하며 승기를 잡아 나갔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이원일의 차량에 문제가 생겨 주춤하는 사이 김민상이 2위로 치고 나오면서 김학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예선에서 차량 문제로 인해 15위를 기록한 정경훈(서한GP)은 앞서 차들을 하나씩 제치면서 상위권 진입까지는 노려봤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차량이 발목을 잡아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이번 3라운드 경기는 이원일에게 기억에 남는 불운한 경기가 될 듯해 보인다.
경기 초반 GT1클래스가 혼란에 빠진 사이 약속이라도 한 마냥 GT2 클래스도 사고에 휘말렸고 상황은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이어졌다. 이후 경기가 재개됐고 사고 당시 1위에 오른 김학겸(마이더스레이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GT1 클래스의 선두 자리를 지켜나가기 시작했다. 그 뒤를 7그리드에서 3위로 올라온 김민상도 기량을 끌어올려 2위를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후 김하겸과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을 보인 김민상은 이원일과 거리를 벌려나가며 라이트랩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흔들림 없는 레이스로 선두를 유지한 김학겸은 김민상의 추격을 잘 막아내면서 마지막까지 선두자리를 지키면서 올 시즌 첫 우승을 팀에게 안겨줬다. 그 뒤를 팀 동료인 김민상에 이어 박규승(브랜뉴레이싱)이 포디움에 오르며 GT1 3라운드 경기는 마무리됐다.
첫 승을 거둔 김학겸은 “박스카 데뷔 후 오른 첫 포디움인데,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군 제대 후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큰 도움을 준 친형 김종겸 선수와 마이더스레이싱 감독이신 아버지께 감사 드린다”며 가족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통합전으로 열린 GT2 클래스에서는 김성훈(투케이바디)이 총 21버퀴를 45분25초62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홍성재(울산X디알 모터스포트), 3위 도영주(그릿 모터스포츠)가 시상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