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고용 충격·허리케인 여파에 하락···WTI 1%↓ 
국제유가, 고용 충격·허리케인 여파에 하락···WTI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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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과 멕시코만 정제 활동 차질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하루만에 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달러(1%) 하락한 배럴당 69.2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0.52달러(0.71%) 하락한 배럴당 72.51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만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하회했다. CNBC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라고 평가했다.

델타 변이로 인한 하반기 원유 수요 감소 우려는 고용 쇼크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커졌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분석가는 "고용 둔화는 원유 수요 전망에 있어 단기적인 감소 재료"라고 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고용 지표가 부진했고 이는 분명히 델타 변이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원유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현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에 멕시코만에서의 정제 활동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 역시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정제 활동이 중단되면서 원유 수요도 줄어든 탓이다. 멕시코만은 현재 아이다 영향권에 머물러 정제 활동이 상당 부분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 안전환경집행국(BSEE)은 "멕시코만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하루 공급량의 93%에 달하는 170만 배럴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가 증산량을 늘리지 않겠다는 신호를 강하게 보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감 WTI 가격이 배럴당 60~70달러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편 국제금값은 이날 달러약세 등 영향으로 사흘만에 반등했다. 뉴욕싱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 금값은 1.04%(18.75달러) 상승한 1830.2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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