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도 메타버스 열풍에 합류···MZ세대 확보 '기대'
보험업계도 메타버스 열풍에 합류···MZ세대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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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가입
DB손보, 세부 상담 서비스 제공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사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잠재고객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비대면 채널에 익숙한 만큼, 새로운 소통 창구로 부상한 메타버스를 통해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똑같은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이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흥국생명은 메타버스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얼라이언스 내 혁신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가상현실에 익숙한 MZ세대 대상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사업 및 신기술 협업 분야는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금융상담 △AR/VR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서비스 △반려인 및 반려동물 친밀도를 높이는 메타버스 기술 등 메타버스 플랫폼 속 라이프사이클에 지속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사업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과 연계해 '내보험 바로알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세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보장분석 결과를 대면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물리적 제약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손해보험도 지난 3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남상우 하나손보 대표는 취임사에서 "메타버스로 대변되는 플랫폼 시대에 디지털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고객, 상담 전문가, 보험사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새로운 보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메타버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고객의 비대면 금융서비스 경험이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는 중장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 가입에 인색한 편이다. 이에 보험사들이 향후 생존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 MZ세대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업계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 아바타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상 영업점을 열어, 복잡한 상품을 쉽게 이해하도록 분석하는 등 비대면 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Z세대로부터 관심을 받고, 보험에 대한 이미지를 전환하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보험사 이름으로 물을 판매하고, 구독보험을 내놓는 등 이러한 노력들이 젊은 세대를 보험에 유입하기 위한 방안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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