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허리케인 아이다 우려에 4거래일째 상승···WTI 0.7%↑
국제유가, 허리케인 아이다 우려에 4거래일째 상승···WTI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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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4거래일째 상승하며 배럴당 70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7% 오른 69.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전거래일보다 1% 상승한 73.4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원유시장에는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멕시코만 해안 석유생산 시설 가동이 멈추면서 매수 심리가 커졌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아이다가 상륙하면서 하루 174만1000배럴의 생산이 중단됐다. 이 영향으로 석유 선물 가격도 1.6% 상승했다.

아이다는 카리브해에서 열대 폭풍으로 발생해 최고 풍속 시속 240㎞에 달하는 4등급 허리케인까지 세력을 키웠다.

시장은 오는 1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회동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빌미로 산유국들에 추가 증산을 직접 요구했기 때문이다.

산유국들은 매달 40만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결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감산 완화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 역시 일각에서 나온다.

CFRA의 스튜어트 글릭만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다음 원유 시장 펀데먼털에 영향을 줄 요인은 9월 1일 OPEC+ 회의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생산 중단이 한 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OPEC+의 점진적인 증산에 빌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OPEC+에 추가적인 증산을 요구했지만, OPEC+가 이에 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대표는 "원유 가격이 최근 회복됨에 따라 어떤 깜짝 소식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OPEC+ 회원국들이) 감산을 완화하는 조치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기술적 저항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소화하며 금가격이 지난 주말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의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7.3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81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에 금각격은 주간단위로 대략 2%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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