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반발 매수·中 코로나 우려 완화에 폭등···WTI 5.6%↑
국제유가, 반발 매수·中 코로나 우려 완화에 폭등···WTI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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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8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과도한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중국 코로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3.50 달러(5.6%) 급등한 배럴당 65.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6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63달러(5.6%) 뛴 68.8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WTI 가격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8.9% 떨어져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 사태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등에서는 봉쇄조치가 내려졌고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였다. 

다만, 월가에서는 국제유가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하락세는 지표 악화 보다는 위축된 투자 심리에 따른 것으로 미국의 원유재고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코메르방츠 보고서는 "가격 약세가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펀더멘털 약화보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와 관련이 깊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제로(0)에 그쳤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블루라인퓨처스는 분석노트에서 "중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제로 소식이 시장에 순풍을 불러왔다"면서 "코로나19 터널의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에 힘을 실어줬고, 수요 전망에도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블루라인은 이어 "이에 더해 미국 달러가 최근 고점을 뒤로하고 하락하면서 원자재 지형 역시 광범위하게 기반을 다진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2.3달러(1.3%) 급등한 1806.3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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