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열풍···대외금융자산·금융부채 '역대 최대'
'서학개미' 열풍···대외금융자산·금융부채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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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가 상승·경제 호조 영향
순대외금융자산 2분기 연속 증가
대외채무 역시 '사상 최고치' 경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지난 6월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규모가 2조를 훌쩍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주요국의 주가도 상승한 영향이다. 대외금융부채도 국내 주가상승과 양호한 국내 경제 여건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대외금융자산은 2조734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850억달러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해외금융자산이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509억달러 늘었고, 이 중에서 주식과 펀드 등을 포함하는 지분증권 투자는 453억달러 증가했다. 부채성증권도 56억달러 늘어난 2395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외금융부채도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6월 대외금융부채는 1조5827억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731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증권투자가 크게 늘어난 까닭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투자 확대 영향으로 직접투자는 96억, 부채성증권 규모는 258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120억달러 증가한 4907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자산 증가폭이 부채보다 더 크게 늘면서 순대외금융자산 규모는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외채무 역시 6000억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383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장기외채는 각각 123억달러, 260억달러 늘었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단기외채 증가는 일반정부·중앙은행·예금취급기관의 부채성증권이, 장기외채 증가는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이 주도했다.

실제 대외결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9.2%로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율인 단기외채비중은 29.5%로 집계됐다. 단기외채비율과 단기외채비중은 대외지급능력 및 외채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김영환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올해 6월 국제투자대조표 분석 결과 대외금융자산, 대외금융부채, 대외채무 등 대부분의 지표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전체적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증권투자 확대가 이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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