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구현모의 '디지코' 전략···주가·실적 다잡았다
[CEO&뉴스] 구현모의 '디지코' 전략···주가·실적 다잡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진=KT)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진=KT)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향후 KT는 통신기업 '텔코(telco)'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코(digico)'로 변화할 것이다." (지난해 10월 28일 '디지털-X 서밋 2020')

지난 11일 취임 500일을 맞은 구현모 KT 대표의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전략이 통하고 있다. 주가와 실적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양새다. 

먼저 주가의 경우 취임일인 지난해 3월 30일 1만9700원에서 지난 17일 종가 기준 3만3650원까지 약 70.8%가 증가했다. 

KT는 주가는 2만원대 박스권을 형성했으나, 올 5월 3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1년 단위로 봐도 꾸준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가 보고서들은 목표 주가를 4만원 위로 책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적 향상과 함께 최고경영자(CEO) 주관 기업 설명회를 잇달아 열고 시장과 소통하는데 힘쓴 결과로 보고 있다. 

주가를 뒷받침하는 실적에서는 '디지코'의 활약이 더욱 드러난다. 전통적인 캐시카우인 통신사업뿐 아니라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성장이 눈에 띈다. 

KT는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6조276억원, 영업이익 47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8.5% 증가했다.  

특히 미디어·콘텐츠 플랫폼 사업의 매출은 디지털 광고와 T커머스 등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또 AI·DX 사업 매출은 지난해 13번째 용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이어 올해 5월 14번째 남구로 IDC를 브랜드 IDC로 새로 오픈하고,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며 KT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여기에 콜체크인 같은 '통화DX' 서비스 확대는 유선전화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코'를 향한 그룹의 자회사 구조개편도 순조롭다. 먼저 시즌(Seezn)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고, KT가 보유한 지니뮤직 지분을 신설법인 KT시즌으로 현물 출자했다. 또한 콘텐츠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를 KT스튜디오지니로 변경했다. 아울러 지난달 1일에는 T커머스 사업자 'KTH'와 모바일쿠폰 사업자 'KT엠하우스'를 합병해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 'KT 알파'로 출범시켰다.

앞서 구 대표는 "통신업은 성장성이 더디다는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고 KT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이야기가 점차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 다양한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 이는 최근 KT가 창사 첫 발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의 구현모 대표 인사말이다. 앞으로 '디지코' 구현모 대표가 이끌 KT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민기 2021-08-18 13:59:24
kt알파 주가 개박살났는데 뭐가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