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델타변이發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WTI 0.23%↓
국제유가, 델타변이發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WTI 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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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원유 수요 둔화 전망에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2% 하락한 69.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36% 내린 배럴당 71.1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을 우려해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이 나온 영향을 받는 분위기였다.

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수요 전망치를 하루 10만배럴가량 축소하고, 내년 수요 전망치는 하루 20만배럴가량 상향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탓에 전세계 원유 수요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게 IEA의 예상이다.

최근 미국만 해도 하루 10만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 겨울 팬데믹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비 프레이저 슈나이더 일렉트릭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너저는 "IEA가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상황에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수요 우려가 지속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전망치 조정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의 초기 감산에 따라 공급량 조절이 이어진 뒤 과잉 공급 상태로 회귀할 가능성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 금값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50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75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을 반영하면서 상승한 데다 달러화도 강세를 보인 점도 금값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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