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를 찾아라···게임업계, M&A·지분투자 '후끈'
미래 먹거리를 찾아라···게임업계, M&A·지분투자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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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소셜 카지노사 '스핀엑스' 지분 전량 취득 결정
게임빌·스마일게이트, 개발사 인수···글로벌 시장 확대
캐시 프렌지 카지노. (사진=구글플레이)
캐시 프렌지 카지노. (사진=구글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최근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수혜를 통해 생긴 실탄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투자 면면을 살펴보면 게임을 중심으로 스포츠, 가상화폐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 눈에 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넷마블, 게임빌,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이 기업의 M&A나 지분 투자 등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바로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지난 2일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의 지분 100%를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글로벌에서 '쓰리 매칭 퍼즐' 장르와 함께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이 즐기는 캐주얼 게임 장르 중 하나다. 2014년 설립된 소셜 카지노 게임 전문업체인 스핀엑스는 대표작으로 '캐시 프렌지', '랏처 슬롯', '잭팟 월드'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장르 매출 기준 3위에 올라있다.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를 통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증가 효과(안정적인 캐시카우 확보) △소셜 카지노 시장 영향력 확대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매출 비중 확대 △북미·유럽 시장 확장 시너지(신작과의 크로스 프로모션 등)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게임빌이 '이터널소드'를 개발한 킹미디어를 인수 소식을, 29일에는 스마일게이트가 미국 게임 개발사 '댓츠 노 문(TNM)'에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 소식을 각각 전했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 시장을 염두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게임빌의 경우 "킹미디어 특유의 개발력을 활용해 자체 개발 신작 라인업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으며, 스마일게이트는 TNM의 개발 역량으로 AAA급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신작 게임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게임업계에서는 주로 신작 개발이나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확보를 위해 M&A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게임과 시너지를 낼수 있는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8일 글로벌 레저·스포츠 커뮤니케이션 전문 기업 세나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카카오 VX가 전개하는 스포츠 및 헬스케어 등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스포츠 사업으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또 지난 3일에는 애드테크 스타트업 애드엑스를 인수하며 "모바일게임 광고 수익 솔루션과 노하우를 게임에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메타스케일'과 빗썸의 최대주주 '비덴트'에 투자하며 메타버스와 가상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5일에는 비덴트에 5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 지위를 얻은 데 이어 같은 달 27일 3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결국은 거래소가 향후 전개될 메타버스와 가상자산 이코노미의 허브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게임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에는 게임업계가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종들이 대한 M&A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나 새로운 먹거리 확보로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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