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에 이틀 연속 상승···WTI 1.7%↑
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에 이틀 연속 상승···WTI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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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29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3달러(1.7%) 상승해 배럴당 73.6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23달러(1.67%) 오른 75.10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이달 13일 이후 2주 만에 최고로 올랐으며 일일 상승폭으로는 지난 22일 이후 최대다.

이날 원유시장은 전날 발표된 미국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영향을 받는 분위기였다. 미국의 원유, 휘발유 재고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고 이는 유가를 지지했다.

지난 23일 기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통계에서 미국내 원유 재고가 지난 408만9000배럴 감소하면서 월가 전망치인 220만배럴을 크게 상회했다. 여기에 미국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보여주는 달러지수는는 0.41% 내린 91.882로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슈나이더 일릭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원유재고 뿐만 아니라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모두 줄어든 것은 미국과 해외에서의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에도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EIA 자료에서도 부정적인 신호는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원유 가공(oil processing)처리 규모가 4주 연속 줄어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하루 1600만배럴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프리치 애널리스트는 "2015~2019년 평균보다 하루 100만배럴은 족히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정유사들의 수요가 강력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화 약세 영향에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31.20달러(1.7%) 상승한 온스당 183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일 상승 폭도 지난 5월6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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