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경제성장률 3.6%→4.3% 상향···전망기관 중 최고
IMF, 한국 경제성장률 3.6%→4.3% 상향···전망기관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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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발표···3개월 만에 0.7%p↑
34.9조 2차 추경 효과 선반영 등 재정정책 '好평가'
세계경제 전망도 6% 유지···국가간 회복 추이는 상이
지난 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부산항 감만부두.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상향 전망했다. 지난 4월 전망치(3.6%)를 내놓은 지 3개월여 만에 0.7%포인트(p)를 끌어올린 것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른 국가 간 경기회복 속도에 차이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한국경제는 빠르게 정상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번 분석에는 2차 추가경정예산의 효과도 반영됐다.

IMF는 27일(현지시간)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발표를 통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3%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4.2%)과 한국은행(4.0%), 아시아개발은행(ADB·4.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 등 국내외 주요 국제기구 전망치보다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향 조정 정도 역시 선진국 평균(0.5%p)보다 높았으며, 주요 7개국(G7) 중 영국(1.7%p), 캐나다(1.3%p)에 이어 세 번째로 높게 상향 조정됐다.

이번 전망치는 이달 둘째주까지의 주요 경제 지표들을 토대로 집계된 결과다. 7월 초부터 시작된 '4차 대유행'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반영된 것이며, 34조9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이 재차 유행하는 코로나19를 뚫고 민생경제 회복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MF는 올해 들어 세계 경제 회복 흐름에 더해 국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로 경기가 살아나면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국가간 경기회복 속도의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성장 전망을 크게 상향조정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중국 등 신흥국 내년도 성장률 조정치가 하락한 반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2.8%에서 0.6%p 상향한 3.4%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IMF는 세계경제성장 전망을 지난 4월 전망치인 6.0%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전망 때보다는 국가 간 불균등한 회복 흐름이 심화되는 양상이 보인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내비쳤다. 대체로 선진국은 상향 조정하고, 신흥·개도국은 인도의 코로나 확산과 중국의 긴축재정 등을 반영해 하향 조정했다.

선진국은 백신 공급 확대와 미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p 오른 5.6%로 상향 조정했으며, 주요 선진국 가운데 미국과 영국의 올해 경제성장이 7%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쿄올림픽 개최지인 일본의 경우 오히려 0.5%p 낮은 2.8%로 예측했으며, 신흥개도국에서는 인도(9.5%), 중국(8.1%)이 가장 높게 관측됐다. 다만 인도와 중국 역시 지난 4월 전망 대비 각각 -3.0%p, -0.3%p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 속에서 세계경제성장률의 하방과 상방 위험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IMF는 분석했다. 이중 △백신보급 지연 △미국 경기부양책 축소 가능성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금융긴축 등의 요인들은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국제 백신공급 협력 등에 따른 코로나19 조기 종식과 소비·기업투자 등 경제활동 조기 정상화는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봤다.

IMF는 세계경제전망과 함께 수정한 재정모니터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부채(D2) 비율 전망도 53.1%에서 51.8%로 1.3%p 개선했다. 미국(1.7%), 독일(2.7%), 프랑스(2.0%) 등 선진국의 대부분 전망치는 악화됐다. 한국의 GDP 대비 재정수지는 -2.9%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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