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건설기계 중간지주 '현대제뉴인' 출범···권오갑·조영철 공동대표
현대重 건설기계 중간지주 '현대제뉴인' 출범···권오갑·조영철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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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현대제뉴인의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취득 기업결합 신고 승인
"현대건설기계·두산인프라코어 시너지 극대화해 글로벌 점유율 5% 달성"
27일 공식 출범한 현대제뉴인의 공동대표인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왼쪽)과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사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27일 공식 출범한 현대제뉴인의 공동대표인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왼쪽)과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사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이 공식 출범했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제뉴인을 글로벌 시장에서 톱(Top) 5에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약 34.4%를 취득하는 내용의 기업결합 신고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 결합으로 현대제뉴인은 현대중공업그룹 내 건설기계사업 부문을 통합관리하는 중간지주회사의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월 기업결합을 신고했다가, 그룹 내 건설기계사업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을 설립하고 주식매수인의 지위를 넘겨 변경신고 했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현대제뉴인의 국내 합산점유율이 굴착기 51.2%, 휠로더 66.0%에 이르고 2위 사업자인 볼보와의 격차가 커지는 등 공정거래법상 경쟁제한성 추정요건에 해당한다면서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쟁제한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다.

국내 굴착기 휠로더 시장이 수요 대비 공급이 굴착기는 4배, 휠로더는 18배에 이르는 초과공급 시장이라 점유율만으로 가격을 인상하기 쉽지 않고, 볼보, 쿠보타, 히타치, 캐터필러 등 경쟁사 제품으로 갈아타기 쉬워 가격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본 것이다.

특히 수입비중이 비교적 높고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도 상당하다는 점은 향후 국내 시장에서 경쟁제한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국내 공정위 외에도 러시아, 중국, 베트남, 터키 등 총 5개국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이날 기업결합 승인이 완료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건설기계 지분 33.1%를 현대제뉴인에 현물출자하고, 신주를 배정받기로 했다. 또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자금용도로 실시하는 21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제뉴인은 KDB인베스트먼트와 인수금융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고, 8월 중 인수대금을 완납할 계획이다. 

현대제뉴인 CI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제뉴인 CI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이날 현대제뉴인은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권오갑 회장은 2010년 현대오일뱅크 초대 사장을 거쳐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그룹 기획실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권오갑 회장이 현대제뉴인의 공동대표를 맡은 것은 앞으로 조선, 에너지 사업과 함께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영철 신임 대표는 1961년생으로 현대중공업 재정담당, 현대오일뱅크 경영본부장, 현대중공업 재경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현대중공업그룹 CFO겸 한국조선해양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조 신임 대표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감으로써, 건설기계 부분이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2025년까지 세계시장점유율 5%이상을 달성, 글로벌 Top5 자리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현대제뉴인의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건설기계와 지게차 제조·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현대코어모션과 상주현대액압기기유한공사는 건설기계 부품 제조·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제조·판매업, 건설기계와 지게차 엔진 제조·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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