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7%···민간·정부 소비 주도 (1보)
2분기 경제성장률 0.7%···민간·정부 소비 주도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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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정부 소비, GDP 성장 기여도 각각 1.6%, 0.7%
수출은 1년 만에 감소 전환···순수출 기여도는 -1.7%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사진= 한국은행)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우리나라 경제의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7% 성장했다. 1~2%의 성장세를 보였던 앞선 분기들에 비해 오름폭은 줄었지만, 4% 성장 흐름 동력은 여전히 이어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2분기 실질GDP는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 전환하고 설비투자 증가폭이 줄었지만, 민간·정부소비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번 성장 추이는 지난해 1~2분기에 코로나19 충격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뒤 △2020년 3분기 2.2% △4분기 1.1% △2021년 1분기 1.7%를 기록한 뒤 4분기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5.9%)로는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성장을 주도한 것은 소비 추이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등이 늘어나면서 3.5%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성장했다. 특히 민간소비는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정부소비는 1987년 2분기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 흐름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2.5% 감소했다. 그간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수출의 경우 자동차 ,LCD 등이 감소세를 면치 못하면서 2.0% 줄었고, 수입은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면서 2.8% 증가했다. 수출이 마이너스(-) 전환한 것은 지난해 2분기(-15.9%) 이후 1년 만이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등이 감소 전환했으나,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13.6%, 제조업은 운송장비 등이 줄면서 1.2%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이 줄어 3.5%,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4% 감소했다.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둔화된 데 반해, 서비스업의 경우 운수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1.9% 증가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의 악화로 0.6% 감소했고,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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