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매매가격에 역행하는 임대수익률···하락세 지속
오피스텔 매매가격에 역행하는 임대수익률···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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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오피스텔 통계' 발표···전국 9개지역 시세 포함
15년부터 오피스텔 매매·전세값 동반 상승
자료=KB경영연구소·KB국민은행
자료=KB경영연구소·KB국민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전국 오피스텔 가격 상승세가 2015년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임대수익률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 등 오피스텔 가격 상승폭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KB금융그룹이 25일 발간한 오피스텔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긴 'KB 오피스텔 통계 및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KB 오피스텔 통계는 KB국민은행에서 발표하는 '월간 KB주택가격 동향'의 수도권 오피스텔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기존 통계자료의 분석 지역을 전국 9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새로 개발한 KB 오피스텔 시세지수를 추가했다.

분석 지역은 기존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5개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세종시 등 전국 9개 지역이다. 서울의 경우 세부 지역별 동향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도심권·동남권·동북권·서남권,·서북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했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KB 오피스텔 시세지수는 117.9로 기준점인 2019년 1월(100) 대비 17.9% 높았다. 전국 KB 오피스텔 시세지수는 2015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시세지수가 꾸준히 상승했고, 5개 광역시는 2019년 소폭 하락했다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등세로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오피스텔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지역별 오피스텔 평균가격은 수도권 2억6000만원, 5개 광역시 1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수도권에서 3400만원, 5개 광역시에서 24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지역 중에서는 도심권과 동남권, 서남권의 평균 매매가격이 3억원을 상회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오피스텔 매매전세비율은 6월 말 82.5%까지 상승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된 2015년 하반기 이후 전세가격도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합세(가격 변동 없이 유지)를 보이던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매매가격 상승세가 시작된 2015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은 경기도의 임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KB금융은 최근 경기도를 중심으로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급 과잉에 따른 시장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에 따르면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예정 물량은 연평균 3만1000호로, 이는 2018~2020년 입주물량 6만6000호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확대되고 오피스텔 신규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력을 갖춘 중대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단지 규모나 커뮤니티 시설 차이 등을 감안하더라도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수요를 유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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