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카드사, 상반기 실적 '好好'···하반기 전망은 '글쎄'
금융지주 카드사, 상반기 실적 '好好'···하반기 전망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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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카드사 순익 기준 '50% 이상' 성장
"비용절감·소비개선 효과···신한카드도 호실적 예상"
'AA+' 신용등급의 카드사들이 이달 잇따라 5년물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사진은 신한카드 본사. (사진=서울파이낸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금융지주 계열의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성장률이 세자릿수 이상을 기록한 카드사가 나온 가운데,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실적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 계열인 하나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50% 이상 성장하면서 금융지주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상반기 기준 두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하나카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653억원) 117.8% 급증했다. KB국민카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한 2528억원을 시현했다. 반기 기준으로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올해 상반기가 처음이다. 우리카드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51.3% 증가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성장률을 달성한 배경에 대해 대출 증가,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 상반기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소비 증가, 수익 다각화 등 복합적인 영향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에도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분기별로 보면 하나카드는 1분기 725억원, 2분기 697억원을, KB국민카드는 1분기 1415억원, 2분기 111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1분기·2분기에 각각 72억원, 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들였다.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신한카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한카드 역시 양호한 성적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카드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상반기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 둔화가 소비로 이어졌다는 점, 신한카드의 금융자산 확대 기조가 안정적이라는 점, 지난해부터 실적 악화에 대비해 카드사 모두 비용 절감에 노력했다는 점 등을 생각해본다면 두자릿 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가 예상된데다가 2금융권 대출규제로 대출 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델타변이 등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소비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당국이 최근 카드사 대출에 대해서도 관리를 시작하면서 대출 증가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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