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김춘진 aT 사장, '종횡무진' 현장경영
[CEO&뉴스] 김춘진 aT 사장, '종횡무진' 현장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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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뒤 넉 달간 전국 사업장 순시···눈으로 확인하고 실무자와 소통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난 5월12일 서울 양재동 aT 스튜디오에서 11번가와 연계한 성주꿀참외 실시간상거래(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난 5월12일 서울 양재동 aT 스튜디오에서 11번가와 연계한 성주꿀참외 실시간상거래(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수급안정·유통개선·수출확대 등 공사의 역할을 확인하고 있다. 100일간 21회에 걸쳐 현장을 찾아 농수산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여러 분야 사람들과 논의하며 공사 사업과 연계방안을 고민해왔다." 지난 6월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취임 100일을 맞은 김춘진 19대 사장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지난 3월16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aT 본사에서 열린 비대면 취임식 이후 김 사장의 행보는 '종횡무진' 또는 '동분서주'란 한자말이 어울린다. aT 설명을 종합하면, 17·18·19대 국회의원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및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김 사장은 취임 첫날 공표한 식량 전략 비축기지 사업화를 위해 국회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를 찾아 직접 설명했다. 그 결과 내년 정부예산안에 식량 전략 비축기지 건설 검토 예산이 반영됐다. 

취임 뒤 넉 달 동안 김 사장은 전국 사업장을 찾아다니며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실무자들과 소통에 힘썼다. 3월30일 그는 정부비축 농산물을 보관 중인 전남 해남군과 함평군 소재 민간창고를 점검했다. 4월20일에는 경기 여주시와 이천시를 찾아 각각 계란선별·포장업체 해밀과 aT 이천비축기지의 품질관리 상태를 살펴봤다. 

김 사장의 현장경영은 5월부터 본격화됐다. 5월3일 전북 부안군과 고창군을 방문한 김 사장은 지방자치단체장 등과 실시간상거래(라이브 커머스)로 지역 농수산물 판로를 넓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튿날엔 전주시 완산구 두메산골 영농조합법인에 들러 가금류 가공처리 과정을 둘러보면서 임직원을 격려했다. 

5월6일 김 사장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키스트)을 찾아 윤석진 원장과 '공유경제형 스마트팜'에 대한 의견의 나눴다. 공유경제형 스마트팜은 영세농가와 귀농인 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다. 두 기관장의 협의는 6월18일 aT와 KIST의 농수산식품산업 빅데이터 활용 확대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으로 이어졌다. 

김춘진 aT 사장(가운데)이 지난 6월16일 충남 금산군 농업회사법인 금산흑삼에서 고태훈 금산흑삼 대표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aT 사장(가운데)이 지난 6월16일 충남 금산군 농업회사법인 금산흑삼에서 고태훈 금산흑삼 대표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 사장은 5월1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aT 스튜디오' 개소식에 참석한 뒤, 직접 실시간상거래 방송(라방) 진행자로 나섰다. 케이-푸드(K-FOOD) 홍보와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시설인 aT 스튜디오에서 김 사장이 오픈마켓 11번가와 연계한 성주꿀참외 라방을 시연한 것이다. 이날 김 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식품기업이 aT 스튜디오를 통해 국내외 판로를 확대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디지털 유통 혁신과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후 김 사장은 전북 익산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5월13일)에서 김영재 이사장, 충북 청주시 식품의약품안전처(5월17일)에서 김강립 처장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5월17일엔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식량·식품 종합가공 콤비나트'와 '복지시설 꽃 나눔', 공유경제형 스마트팜 등 aT 업무를 김현수 장관한테 보고하면서 농수산식품산업 미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6월 들어 김 사장은 강원(2~3일), 전북(7일), 광주·전남(9일), 인천(10일), 대전·세종·충남(16일), 충북(24일), 대구·경북(25일)을 차례로 순시하며 aT지역본부에 들러 업무보고를 받았다. 해당 지역본부 관계자 등과 주요 사업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도 들었다.  

김 사장의 지역 현장 순시는 7월에도 이어졌다. 김 사장은 2일 aT제주지역본부에서 올해 주요 업무를 보고받은 뒤 수산물 수출선도조직 더건강한넙치수출협의회의 대표사인 일출봉영어조합법인을 찾아 넙치 수출상황을 확인했다. 한우진 일출봉영어조합법인 대표와 함께 넙치 양식장도 둘러봤다. 제주에 이어 김 사장은 부산·울산(5일)과 경남(6일) 지역 현장 순시를 마치고, 8일 aT센터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름에 빠진 중소 식품기업 지원방법을 논의했다. 

이처럼 현장경영에 힘써온 김 사장은 지난 6월22일 "여러 현안에 대해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온 결과,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6년 만에 A등급을 달성하는 등 그동안 혁신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취임 100일 소감을 밝혔다. 당시 그는 "공사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농수산식품산업 현장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여 국민 피부에 닿는 지원정책을 펼치겠다"면서 앞으로 계속 현장을 찾아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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