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Q 영업익 2조 첫 돌파···"하반기도 철강수요 많아 낙관적"
포스코 2Q 영업익 2조 첫 돌파···"하반기도 철강수요 많아 낙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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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산업 호조에 철강 판매 급증
연매출 전망치 66조2천억 '3조↑'
포항제철소. (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포스코)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포스코가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다.

포스코는 22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2930억원, 영업이익 2조20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연결기준 매출 13조7216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매출은 33.3%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210% 급증했다. 기업설명회를 통해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실적을 공시한 2010년 이후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2조원대에 진입한 것도 처음이다.

이같은 호실적을 견인한 주된 원동력은 본업인 철강부문이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철강재를 쓰는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가 늘었다.

사업부문별 합산이익을 보면, 철강부문이 2조480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50% 이상 늘었다. 글로벌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 회복에 힘입어 판매가격과 판매량이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등 원가는 t당 5만~6만원가량 올랐지만, 판매가는 이보다 훨씬 큰 폭인 10만원 이상 뛰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크라카타우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법인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철강 및 식량소재 트레이딩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신성장부문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판매가격 상승 등 이차전지소재사업 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포스코의 2분기 사업부문별 합산이익에 따르면, 인프라 부문에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2860억원, 신성장 부문에서 포스코케미칼을 주축으로 44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포스코는 이같은 실적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석 가격 상승 등 원가 변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철강 수요 증가 속도가 가파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잇따른 철강재 인상으로 조선·자동차 등 주요 수요처의 가격저항이 심해진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을 통해 "원료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철강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하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전망을 기반으로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전망치를 66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분기 63조2000억원보다 3조원 상향조정한 전망치다.

한편 포스코는 또 글로벌 철강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 글로벌 조강(쇳물) 생산능력 6000만톤을 구축, 글로벌 톱티어 위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조강 생산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 제철소를 중심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인도·베트남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선 상하공정 합작사 등 현지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중국·멕시코 등 기존 주력시장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이 뿐 아니라 전세계 온실가스 감축 기조에 맞춰 고로 공정개선·수소환원제출 기술개발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비전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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