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바이오제약사 제테마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와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RDIF), 해당 백신의 국내 생산을 맡은 지엘라파와 3자간 백신 원액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엘라파가 러시아 백신 국내 생산을 위해 꾸린 컨소시엄에 포함된 자회사 한국코러스 및 이수앱지스에 이은 공식적인 세번째 기술이전 계약이다.
제테마는 이번 계약으로 스푸트니크 백신의 전달체인 아데노바이러스를 배양 및 정제 생산할 예정이다. 신속한 기술도입을 위해 제테마와 한국코러스는 올해 6월부터 실무협의를 해왔다. 제테마는 백신 원액(DS) 생산을 위한 1000리터 규모의 바이오리액터 1대를 이미 도입했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4대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테마는 최대 5000리터급 설비로 백신 원액을 대량생산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중으로 시험생산까지 마친 후 9월 말부터는 본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테마는 2회 접종용 스푸트니크V와 1회 접종용 스푸트니크 라이트를 모두 생산할 예정이다.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1000리터급 바이오리액터 한대에서 최소 월 400만도즈(1회 접종분)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재영 제테마 대표는 "기존의 미생물을 이용한 제품 개발 역량과 함께, 백신 외 여러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동물세포 및 바이러스 벡터 제품의 핵심 제조기술 역량도 갖추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위탁생산(CMO) 사업도 회사의 주요 역량으로 발전시켜 종합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