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반발매수에 기술적 반등···WTI 0.2%↑
국제유가, 반발매수에 기술적 반등···WTI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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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3거래일만에 소폭 상승했다. 최근 2거래일 연속 2%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22% 오른 71.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9월물도 0.22% 상승한 배럴당 73.59달러로 체결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WTI 가격은 이번주 3.7% 하락했다. 지난 4월 9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날 나온 미국의 6월 소매 판매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 감소)를 깨고 전월 대비 0.6% 늘었다. 두 달 만에 증가 전환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시장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이날 유가에 대해 "미약한 소비심리로 떨어졌던 유가가가 과잉반응이라는 평가에 기술적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불안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소비자태도지수는 80.8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86.3을 크게 밑돌았다. 전월 85.5보다 하락했다. 앞서 발표된 6월 소매판매가 0.4% 하락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월보다 0.6% 늘었지만,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인식이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1.292%까지 하락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국채값 상승을 의미한다.

플린 분석가는 "소비자의 휘발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원유시장은 수요는 줄고 공급이 늘어나면서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 맹주 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에미리트(UAE) 와 산유량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급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반면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원유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CNN이 존스홉킨스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미국 내 50개 주 전역과 워싱턴DC에서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10% 이상 늘었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국제 금값은 0.90%(16.40달러) 하락한 온스당 1812.20 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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