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디지털화폐 발행 최소 2~3년 소요될 것"
이주열 "디지털화폐 발행 최소 2~3년 소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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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아닌 현금수급 차원서 검토···8월 모의실험 진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 "발행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2~3년은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CBDC의 가치를 묻는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 질의에는 "CBDC는 가상자산 대응 차원보다는 화폐 이용행태 변화에 따른 현금수급 구조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현금 수요가 급격히 줄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필요성이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런(화폐 수요가 줄어드는) 경우에 대비해야겠다고 생각해 8월 모의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발행시기에 대해서는 "현재 CBDC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있고 그 외에 제도적인 측면에서 갖춰야 될 것이 많다"며 "아무리 빨라도 2~3년은 소요될 것으로 보고 기술적인 쪽에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전자적 형태 화폐다. 미국·중국 등 세계 주요국이 CBDC 도입을 위한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한국은행도 오는 8월 CBDC 모의실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한은은 당장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보다는 가상 환경 내 CBDC 제조에서 대금 결제까지 실험해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모의실험 연구 용역사업의 입찰에는 네이버 계열인 라인플러스, 카카오 계열인 그라운드X, SK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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