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화예금 930억4000만달러···전월比 16.9억달러↓
6월 외화예금 930억4000만달러···전월比 16.9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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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여파···환차익 위해 달러 매도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6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16억9000만달러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기업들이 환차익 등을 이유로 달러를 매도한 영향이 두달 연속 감소세로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1년 6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30억4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1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지난해 말 외화예금은 줄곧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 들어 48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후 2월 해외 주식투자에 나선 서학개미들의 투자 증가로 상승 전환한데 이어 지난 4월엔 948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5월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체별로 보면 지난달 기업의 달러예금은 732억1000만달러로 14억5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의 달러예금은 198억3000만달러로 2억4000만달러 줄었다. 국내은행과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의 외화예금은 각각 10억2000만달러, 6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요통화인 달러화·유로화·엔화·위안화예금 모두 줄었는데, 특히 달러화예금이 전월 대비 14억9000만달러 쪼그라들면서 전체 감소폭을 주도했다. 

이처럼 외화예금 잔액이 줄어든 것은 6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일반기업은 물론 개인까지 환차익 실현을 위해 달러를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5월말 달러당 1110.9원(종가 기준)에서 6월말 달러당 1126.1원으로 15원 넘게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수출기업의 현물환 매도가 이어지면서 달러화예금이 감소했다"며 "유로화예금도 일부 기업의 수입대금 결제 등으로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표=한국은행)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표=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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