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정기보고서 공시서식 개선···통합배치·세분화 
금감원, 정기보고서 공시서식 개선···통합배치·세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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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서식 16일부터 시행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금융감독원은 투자자가 정기보고서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시 서식을 일목요연하게 통합배치하고 일부 항목을 세분화하는 등 전반적으로 개편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정기보고서에 대한 이용 추세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통일성이 저하되고 과도한 분량으로 투자자가 활용하기 다소 부담스럽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이에 금융위‧금감원‧거래소는 올 1월 발표한 기업공시제도 종합 개선방안에 사업보고서 편제를 체계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투자자가 정기보고서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기보고서의 전반적인 서식체계를 개편했다.

우선, 상호 관련된 공시항목을 단일 항목으로 통합했다. 그동안 유사한 작성항목이 정기보고서 내 여러 곳에 산재해 투자자가 내용을 통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어려움이 있어왔다. 

이에 증권의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주주총회 관련 사항을 신설하고 관련 정보를 한 곳에 집중함으로써 투자자가 종합적으로 투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효과적인 정보 접근을 위한 세분화된 메뉴도 제공한다. 정기보고서 메뉴에 세분화된 목차 항목을 신설, 투자자가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공시항목의 경우 기재사항이 복잡․방대함에도 정기보고서 목차에 단일 메뉴로만 제공하고 있어, 투자자가 필요한 세부항목을 찾기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사업의 내용' 작성 방식도 변경했다. 기존 사업의 내용은 회사가 속한 산업을 먼저 설명하고 기업의 세부 사항은 후술하는 '하향식'(Top-down) 방식으로 기재돼 사업의 내용를 파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도입부에 사업의 내용에 대한 요약정보를 제공해 투자자가 사업의 내용을 신속하게 파악하도록 보완했다. 산업 분석은 마지막 부분(기타 참고사항)에 배치(상향식 분석, Bottom-up)해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한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정보량이 방대한 표가 있는 경우, 본문에는 요약정보만을 제공하고 세부내용은 '상세표'(Appendix) 항목에 기재하도록 해 정기보고서의 가독성을 높였고, 표 작성항목을 확대해 투자자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간 비교도 용이하도록 개선했다.

개정서식은 오는 16일부터 시행된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올해 반기보고서를 변경된 서식으로 작성·제출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기보고서 체계를 보다 통일성있게 개선함으로써, 투자자가 기업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것"이라며 "세부메뉴 신설, 다양한 요약표 제공, 상세표 항목 신설 등을 통해 정기보고서의 활용도를 높여 투자자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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