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보험사 추진' 신한라이프에 쏠리는 눈···종착지는 종합금융플랫폼?
'미니보험사 추진' 신한라이프에 쏠리는 눈···종착지는 종합금융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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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라이선스 확보해 DB 활용
은행·증권 통한 연계 서비스 제공 가능성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신한라이프가 업계 최초로 미니보험사 설립에 나서며 이목이 쏠린다. 그동안 국내 보험사들이 미니보험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는 신한라이프가 미니보험사 설립으로 확보한 고객 DB를 활용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라이프는 소액단기보험사(미니보험사) 사전수요 조사에 설립 의사를 밝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설립의사를 밝힌 곳은 보험사로는 법인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와 함께 신한라이프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핀테크 8곳이다.

소액단기보험사는 레저보험, 자전거보험, 펫보험, 도난보험 등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저렴한 보험료로 단기 보장하는 보험이다. 보험기간은 1년(갱신 가능), 보험금 상한액은 5000만원이다.

신한라이프의 미니보험사 설립 추진은 손해보험 라이선스를 확보해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니보험은 일상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고, 보험료가 저렴해 고객의 접근성이 높아 전문 미니보험사를 설립하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을 많이 판다고 해서 돈이 되지 않는다"며 "사업비를 줄이고, 고객 유치와 DB 확보를 위해 공략하는 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채널을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에 맞춰 미니보험을 주로 판매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젊은 금융소비자들은 이해하기 쉽고 보장구조가 단순한 미니보험을 선호하고 있다. 최근 몇 년새 다양한 형태의 미니보험이 출시되고 판매 또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미니보험 초회보험료가 252억8900만원으로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168억9000만원)보다는 49.72% 증가했으며, 2019년(168억9000만원)에 비해서는 82.36% 대폭 증가한 수치다.

장기적으로는 종합금융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토스가 종합금융플랫폼으로써 기존 금융사들이 제공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제공하듯 같은 방향성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토스는 행정안전부와의 제휴를 통해 과태료 조회 및 납부, 공공문서 열람 등 총 50종 이상의 생활 밀접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무료 신용등급 조회, 신용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 금융권 계좌 개설, 카드발급, 보험 컨설팅, 자산 및 소비관리 등 전 금융권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신한라이프도 비슷한 사업모델로 종합금융플랫폼을 구축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의 소속인만큼 은행, 증권 등과 연계된 서비스를 내놓기에는 충분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미니보험사 설립과 더불어 결제와 송금 등 지불 결제 관련 서비스와 투자 등 생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 브랜드 파워에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금융 네트워크를 연계 시켜볼 수 있다고 본다"며 "기존 플랫폼과 연계시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파급력을 가진 종합플랫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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