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업계 최초 비대면 품질검사 기술 개발
대우조선해양, 업계 최초 비대면 품질검사 기술 개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사진=대우조선해양)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계 최초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비대면 비파괴 품질검사 기술을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용접부 품질 검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뿐 아니라 작업자의 방사선 노출 위험도 줄일 수 있는 '디지털 방사선 시험(RT, Radiographic Test) 기술을 조선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지 조선업체들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요한 용접부의 결함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필름을 활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RT 검사 기술을 적용해 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필름을 사용할 경우 촬영 범위가 좁아 방사선 조사기의 설치와 제거, 수차례 필름 교체 등 장시간의 반복 작업으로 인해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도 많았다. 또한 선급 검사원과 사전 약속 후 대면으로 용접부를 촬영한 필름을 직접 확인한 뒤 합격 승인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이 새로 개발한 기술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듯이 장비만 설치하면 연속으로 RT검사가 가능하고, 용접품질을 모니터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촬영 즉시 용접의 품질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활용해 선급으로부터 비대면으로 합격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일환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메이저 5대선급(ABS, BV, DNV, KR, LR)과 함께 현장 촬영부터 최종 승인까지 비대면으로 진행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은 디지털 RT 기술을 통해 작업자의 방사선 노출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물론, 용접 품질 검사를 위한 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최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현장에 적용하여 디지털 조선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공동개발 협약을 시작으로 검사 수행에 필요한 선급 측 세부 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등 생산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